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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어대학교 ‘국내 최다’ 50개 외국어 전공 육성… 초광역 글로벌 교육 허브 구축

올해 부산외국어대학교 해외봉사단은 몽골 울란바토르의 밝은미래학교를 찾아 현지 주민을 위한 집 짓기, 낙후된 학교 시설 개보수 등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외대 제공


우리 대학교는 전국에서 단 두 곳뿐인 외국어 특성화 대학 중 하나다. 올해 2학기부터 히브리어 전공을 신설해 현재 17개 외국어 전공을 운영 중인 부산외대는 향후 33개 언어 전공을 추가 개설해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외국어 전공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올해는 교육부의 ‘2025 글로컬대학 30’ 공모사업에 예비지정 대학으로도 선정됐다.


우리 대학은 2025년 기준, 502개 해외 대학과 교환학생 교류 협정을 맺고 재학생에게 다양한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2+2 해외 복수학위 취득제, 3+1·7+1 해외 장·단기 수학제, SAP 해외 영어 학기제 등 각자의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재학생에게 참여 기회가 열린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창업 현장 누비는 실무 중심 교육


우리 대학 장순흥 총장은 ‘스스로 좋은 문제를 발견하고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하는 과정’을 뜻하는 PSC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철학은 부산외대의 실무 체험형 해외 프로그램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장 총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실리콘밸리 외성 해외 창업 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최신 트렌드와 성공 사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지역 기업의 브랜드와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글로벌 마케터 체험단’도 부산외대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실무 중심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팀을 꾸려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고, 현지를 방문해 시장 조사와 바이어 미팅 등 실제 비즈니스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현지 실무는 물론 사전 준비 과정 모두가 값진 배움의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그램 이후 해외 취업이나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100% 무전공으로 진로 자율성 확대


우리 대학의 또 다른 강점은 100% 자유전공제(무전공 통합모집)다. 전공을 지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1학년 동안 전공을 탐색하고 2학년 진학 시 학생이 원하는 전공을 100% 보장받는 제도다.


학생은 총 53개 개별 전공 중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진로 계획에 따라 복수 전공도 가능하다. 졸업 전까지 전공 변경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유연한 진로 설계가 가능하다. 외국어 전공과 인문·사회과학, IT, 콘텐츠 계열 전공을 조합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찰행정학과와 베트남어를 함께 전공하면 베트남 현지 외사경찰이라는 진로도 모색할 수 있다. 실제로 복수 전공을 통해 해외 기업이나 국제기구에 진출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유연한 교육제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산외대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해외취업률 부문에서 11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6개 단과대·53개 개별 전공 운영


2025학년도 우리 대학은 6개 단과대 체제로 총 53개 개별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 전공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브라질)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인도어, 아랍어, 터키어 등 총 17개다.


사회복지, 상담심리, 한국어교육, 외교, 국제개발, 글로벌문화비즈니스, 경찰행정, 국제무역, 경제금융, 국제비서사무, 국제문화, 호텔컨벤션 등 상경·사회과학 계열 전공은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더해 영상콘텐츠, 글로벌웹툰콘텐츠,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스마트융합보안, 전자인공지능융합, 스마트에너지환경 등 IT와 디지털미디어 계열 전공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 대학은 이 같은 외국어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예비대학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부산외대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초광역 글로벌 교육 허브를 구축해 50개 이상의 외국어 교육 체계를 전환하고, 다국어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언어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산업에 특화된 다국어 솔루션 개발·지원에도 나선다.

2025. 7. 24